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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을 지키는 히어로, 면역세포의 모든 것

by apopimmun 2025. 10. 7.

B세포, T세포, NK세포 등 면역세포 소개
B세포, T세포, NK세포 등 면역세포 소개

 

면역세포, 우리 몸의 최정예 방위군

면역세포는 우리 몸의 최정예 방위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 바이러스는 물론이고 몸 안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세포(: 암세포)까지 찾아내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끊임없이 우리 몸을 순찰하며, 문제가 생겼을 때 즉각적으로 출동해 싸웁니다. 마치 나라를 지키는 군대처럼,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몸의 평화를 지키는 것입니다. 면역세포는 단순히 병균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복잡하고 정교한 면역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면역 체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바로 선천 면역과 후천 면역입니다. 선천 면역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비특이적 방어 체계로, 침입한 모든 병원체를 동일하게 공격합니다. NK세포, 대식세포, 호중구 등이 이에 속합니다. 반면, 후천 면역은 특정 병원체를 인식하고 기억해 맞춤형으로 싸우는 적응 면역 체계입니다. T세포, B세포가 대표적인 후천 면역 세포입니다. 마치 처음 보는 적은 무조건 공격하는 선봉대와, 적의 정보를 분석해 전략적으로 공격하는 특수 부대처럼 말입니다. 이 두 면역 체계가 조화롭게 작동할 때 우리 몸은 가장 강력한 방어력을 갖게 됩니다.

 

B세포와 T세포: 기억하고 맞춤형으로 싸우는 특공대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 중에서도 가장 똑똑하고 정교한 역할을 맡고 있는 세포들이 바로 B세포와 T세포입니다. 이들은 외부 침입자, 즉 항원의 특징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맞춤형으로 공격하는 후천 면역의 핵심 세포입니다.

먼저 B세포는 항체 생산의 전문가입니다. 우리 몸에 특정 항원이 침입하면, B세포는 이 항원을 인식하고 형질세포(Plasma cell)’로 분화합니다. 형질세포는 항원과 꼭 맞는 열쇠처럼 생긴 항체(Antibody)’를 대량으로 만들어냅니다. 이 항체는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며 항원에 달라붙어, 항원이 더 이상 몸을 해치지 못하게 무력화시키고, 다른 면역세포들이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표식을 남깁니다. 마치 적군의 움직임을 봉쇄하고 좌표를 찍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T세포는 B세포와 함께 후천 면역의 쌍두마차 역할을 합니다. T세포는 크게 보조 T세포(Helper T cell)’세포독성 T세포(Cytotoxic T cell)’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조 T세포는 면역 시스템의 지휘관 역할을 합니다. 항원을 인식한 뒤 B세포와 세포독성 T세포 등 다른 면역세포들을 활성화시키는 신호를 보냅니다. 이 신호가 없으면 면역 반응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을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편, 세포독성 T세포는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거나 암세포처럼 비정상적으로 변한 세포를 직접 찾아내 죽이는 암살자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감염된 세포의 표면을 스캔하다가 이상 신호를 감지하면, 퍼포린과 같은 물질을 분비해 그 세포에 구멍을 뚫어 스스로 죽도록 유도합니다.

B세포와 T세포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협력하는 과정은 우리 몸의 면역력이 제대로 작동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T세포가 침입자를 인식하면 B세포에게 항체 생성을 지시하고, B세포가 만든 항체는 침입자를 무력화시키는 동시에 T세포가 제거할 대상을 더 명확히 해주는 식입니다. 이 둘의 긴밀한 협력 덕분에 우리 몸은 한 번 경험한 병원균에 대해서는 더 빠르고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면역 기억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 번 홍역을 앓고 나면 다시는 걸리지 않는 것처럼, 우리 몸은 스스로를 학습하고 강화하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NK세포와 대식세포: 타고난 킬러와 청소부

‘NK세포(Natural Killer cell)’대식세포(Macrophage)’는 특정 항원을 기억하지 않고도 즉각적으로 비정상적인 세포를 공격하는 선천 면역의 최전선 부대입니다. 이들은 우리 몸의 1차 방어선을 담당하며, 병원체나 암세포가 확산되기 전에 빠르게 제압하는 역할을 합니다.

NK세포, 이름 그대로 '자연 살해 세포'는 타고난 암살자입니다. B세포나 T세포와는 달리, 사전에 항원을 인식하는 과정 없이 비정상적인 세포를 즉시 공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경비견처럼 우리 몸을 순찰하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처럼 정상적인 표식을 잃어버린 세포를 발견하면 가차 없이 제거합니다. NK세포의 이런 특성 덕분에 우리 몸은 초기 암세포의 발생이나 바이러스 감염의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NK세포는 암세포를 발견하면 퍼포린(perforin)’과 ‘그랜자임(granzyme)’이라는 독성 물질을 분비해 암세포를 직접 파괴합니다.

대식세포는 '크게 먹는 세포'라는 뜻처럼, 외부 침입자나 손상된 세포를 잡아먹고 소화시키는 청소부 역할을 합니다. 몸속을 돌아다니다가 이물질이나 죽은 세포 조각을 발견하면 덩치에 걸맞게 통째로 삼켜버립니다. 하지만 대식세포의 역할은 단순히 청소에 그치지 않습니다. 대식세포는 자신이 삼킨 항원의 일부를 분해해서 다른 면역세포(특히 T세포)에게 보여주는 항원 제시라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T세포는 침입자의 정체를 파악하고, B세포에게 항체를 만들도록 명령하는 등 후천 면역 반응을 시작하게 됩니다. , 대식세포는 선천 면역과 후천 면역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이들의 활발한 활동 덕분에 우리 몸은 깨끗하게 유지될 뿐만 아니라, 다음 단계의 면역 반응을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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